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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868B 사용후기

키보드가 지금도 많지만...무접점 키보드를 한번 써보고 싶어서 샀다. 동생이 키보드 있는데 왜 자꾸 또 사냐길래. 너도 발은 두개지만 신발 계속 사는것과 같다고 해줬다. 처음엔 내가 좋아하는 배열의 fc660c를 구매하려 했으나. 유선 버전 뿐이라 요즘 잘나가는 gk868b 일명 한무무를 선택했다. fc660c도 무선 모듈 사다가 개조 가능하다지만 워런티도 깨지고 모듈 구매하려면 8만원돈이 더들어가서 포기했다. 언젠가는 무선 버전이 나오긴하겠지.

전체적인 만듦새는 준수한 편이지만 디테일한 부분이 아쉽다. 부실한 키보드 다리라든지, 이상한 전원버튼 모양이라든지.. 하우징의 곡선 처리도 마음에 안든다. 각지고 딱딱한 폰트의 키캡과 안어울리는 느낌.
이 배열은 펑션키가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우측하단 fn 키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작게 만들어져 있어서 불편하다. 백스페이스 누르려다 인서트를 자주 누른다. 그리고 우측 방향키를 누르려다 페이지다운을 자주 누르게된다. 페이지업다운 키 잘쓰지도 않는데 뽑아버리고 싶은 느낌. 익숙해서 그런건지 fc660시리즈의 키배열이 정말 편하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맥 배열로 변경시 알트 커맨드만 바뀌는게 아니라 우측배열도 함께 바뀌어서 헷갈리게 만든다.
스태빌에서 찰찰소리가 적당히 나지만 익숙해서 그런지 별로 거슬리지 않는다. 다만 백스페이스에서 짤깍소리가 난다. 키를 눌렀다 뗄때 나는 작은 소리다. 이게 더 거슬린다. 한 번 의식하니 계속 들린다. 병이다. 스페이스바 압력이 다른키 에비해 훨씬 높다. 평소처럼 누르면 잘 안눌린다.

단점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사실 키배열은 익숙해지기 나름이고.. 제일 중요한 키감은 디게 좋다. 구분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눌린다. 자꾸 눌러보고 싶은 느낌.. 체리 스위치만 쓰다가 이걸 써보니 처음엔 오타가 자주 났다. 키 트래블이 더 깊은 느낌이다.(정확한건 모름) 평소에 키를 살살 누르는 편인데 키압도 생각보단 높게 느껴진다. 35g이 손만대면 눌린다고들 해서 50g 구매한건데 조금 후회가..

키보드 치는 맛이 있다. 다만 타이핑을 오래해도 손이 편한건 체리 적축 같은 리니어한 스위치 같다. 토프레는 어떨지 궁금하네. 나중에 결국 사보게 될것 같긴하다. 그냥 매직키보드를 계속 썼어야...

키캡도 바꿔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