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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노이즈와의 싸움

프리소너스 Eris E5xt

1. 노이즈와의 싸움

얼마전에 PC에서 사용할 수 없는 홈팟을 다른 방으로 치우고 5인치 스피커를 놨다. 작은 놈으로 사려다 5인치가 저음 마지노선이란 말에 이걸 샀다. 이때까지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냥 연결하면 될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일단 입력 포트가 RCA랑 TRX 두개가 달려있었다. 그리고내 PC와 맥북 출력은 3.5 오디오 단자라 3.5 스테레오 - RCA 선을 구매해서 직결했다. 그리고 TS 선도 함께 구매해서 맥북이랑 PC를 동시에 연결했는데. 지지직하며 노이즈가 개쩌는것 아닌가..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러저리 연결을 바꿔봐도 소용없었다. 그나마 아래처럼 모니터를 거쳐서 연결하니 지직거리는 노이즈가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웅-(hum) 하는 노이즈는 남아있었다.  

PC -> (HDMI) -> 모니터 -> (AUX-RCA) -> 스피커
MAC -> (USB-C) -> 모니터 (USB) -> 삼성 DAC -> (AUX-TS) -> 스피커

그래서 인터넷 검색으로 접지효과를 내주는 멀티탭 (중성선을 감지해서 그쪽으로 접지를 한다고 하는데 자세한건 모름)을 4만원 넘게 주고 구매했다. 멀티탭이 배송되고 연결을 해봤는데 아무 변화가 없었다.. 접지 멀티탭이 사기인가 싶어서 베란다쪽 콘센트에 연결하고수독꼭지에 멀티미터로 찍어봤는데 진짜 접지가 되고있었다. 그럼 왜???

결국 또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딱히 원인을 모르겠더라. 인터넷엔 비전공자가 봐도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많고.. 거의 미신의 영역?? 그러다가 멀티탭을 따로 써보라는 글을 보고서 스피커와 PC/모니터를 어래처럼 멀티탭 2개로 분리했는데 아니 귀신같이 노이즈가 사라지는게 아닌가. 멀티탭은 왜산거지? 허탈감..

멀티탭1 : PC, 모니터
멀티탭2 : 스피커L, 스피커R, 멀티충전기, 스탠드 

하지만 노이즈가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었다. 작아지긴 했지만 귀를 기울이면 여전히 남아있었다. 포기하고 쓰려는데 귀가 멍해지는 것 같은 작은 웅 소리가 자꾸만 거슬렸다. 전기 노이즈가 모니터에서 타고오는건가 싶어서 외장 DAC를 구매할까 고민하던중에. 모니터에 연결된 AUX선을 빼서 휴대폰에 연결해도 똑같이 노이즈가 생긴다는걸 알았다. 아 모니터는 죄가 없구나. 그럼 케이블을 바꿔야하나? 아니면?

접지가 되는 멀티탭은 PC와 모니터가 연결되어있고, 안되는 멀티탭에는 스피커랑 접지 단자 없는 다른 전원들이 꽂혀있다. 스피커와 접지가 연결된건 스피커끼리 뿐인데. 혹시나해서 스피커 플러그 하나를 뽑았더니 노이즈가 완전히 사라졌다... 생각해보니 접지가 안되는 멀티탭에 꽂았으니 그럴수 있는건데 난 스피커가 2개가 별도의 전원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다른기기가 없으니 그라운드 루프가 생길리 없다고 생각했던것이다. 결국 스피커 전원 케이블의 접지 부분을 테이프로 막았다.

그렇게 얼결에 문제를 해결했다. 뻘짓한 시간들이 허무했지만 노이즈가 사라지니 속이 다 시원하다. 히스노이즈는 있지만 애초에 소리도 작고 음악이 나오면 안들리니 거슬리지 않는다. PC에 직결하면 여전히 지직거리지만. 이대로 모니터에 연결해 쓸것이므로 더이상 생각하고 싶디 않다. 지긋지긋 하다...

 

2. Eris E5 XT는 만족

스피커는 아주 마음에 든다. 방에서 듣기 충분한 것 같다. 흠이라면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책상 위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는 것. 스탠드 놓기엔 방이 좁고해서 그냥 방진패드 사서 깔아줬다. 사실 이정도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모니터의 DAC와 삼성 꼬다리 DAC의 음질 차이는 느껴진다. 사실 어느게 더 좋은지 들어서는 구분이 안된다. 아무튼 음악 들을때는 맥을 주로 사용하니 그쪽에 삼성 DAC를 물려줬다. 의외였던건 사이즈가 훨씬 더 작은(우퍼사이즈도 1인치 넘게 차이남) 홈팟이 e5xt 보다 더 낮은 저음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 물론 그렇다고 홈팟이 음질이 더 좋다는건 아니지만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스피커를 사야겠다 생각하기 전에는 홈팟을 하나 더 사서 스테레오로 구성할까 했지만 이제는 단종되서 새건 살수도 없고 중고가도 떡상해서 사고싶지도 않다. 이정도로도 음악듣는게 훨씬 즐거워졌다. 끝. 

 


3. 외장 dac 구매

입력 소스 변경이 귀찮고, 모니터의 dac가 마음에 안들어서 topping e30을 들였다.
e30과 pc는 광단자로 연결하고 맥(썬볼 독)은 usb로 연결하니 아주 편하다.
진작 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