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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네

그런데 언뜻 생각하기와는 다르게 첨단 기술의 가치는 성장이 더뎌지고 
시대와 상관없이 생활과 밀접한 제품의 상대적 가치는 계속 올라가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5년전 100만원짜리 피씨는 그 때 보다 성능이 두 배 세 배 좋아졌어도 여전히 100만원이다.

또시작이네.

오늘은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일찍 자려고 했지만 결국 FAIL...
낮에 연거푸 마신 커피 탓인지 복잡한 머릿속 때문인지 영 잠이 오질 않는다.

제3자의 입장에서 누군가의 상태나 문제점을 판단하는 것은 쉬운데
왜 자신을 들여다 보는건 이렇게나 어려운걸까.

나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본다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보지만
타고난 성격도 한 몫 하는것 같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좀 다를까 상상해본다. 

다들 최선을 다한다 말하지만 최선으로 부족한게 현실이다.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선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1보다 2가 크다는건 누구나 알겠지만 2말고 3이나 4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최선일지언정 최적의 판단은 할 수 없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다보면 되겠지… 막연한 생각으로 하면 잘될리가 없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은 힘들고 귀찮은 과정이지만 매력이 있다.
그들 대부분 그렇게 시작했겠지.

한가지에 매달려보지 못한게 후회된다.
그렇다고 일을 존나게 열심히 한것도 아니다.
이것 저것 많은 걸 접하고 직접 해봤지만 남는게 많지는 않았다.
일이나 사람을 보는 눈은 생겼을지 모르지만 어쭙잖게 아는게 생겨나니
비판적 사고만 더욱 발달한다.
노총각 여자 보는 눈처럼 일을 더욱 정밀하게 재고 리스크를 생각하고
대범한 한 발자국을 내딛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내가 무언가를 질러 볼 수 있는 기회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냉정하게 나를 계량해보는 일과는 별개로 한 번쯤 현실을 배제하고
내가 바라는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얼른 자려고 헛소리 끄적대보지만 여전히 마음이 위태위태 하다.
오늘따라 그분도 나를 도와주질 않네.

이럴때면 멘토 아니 그 비슷한거라도 있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