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동생과 베트남 다낭 여행을 다녀왔다.
얘가 이직을 하면서 짬이 생겼는데 평일에 같이 갈 사람이 없다고 호출 ^^
첨엔 라오스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베트남으로 결정됨.
더운 나라니까.. 테바 샌들 준비 (물론 저 끈 모양대로 탄다.)
아직까진 보송보송한 출발 전 모습...
일찌감치 와서 자동출입국심사를 등록했다.
줄 안서도 되고 개편함. 등록도 사람 많이 없으면 금방 하니까 모두들 하세요...
저녁 비행기라 탑승할 때 되니 이미 어둑어둑 하다.
저녁도 제대로 안먹고 공항에 와서 배고팠는데, 진에어 기내식은 간식수준.. 과자라도 싸올걸...
밤 12시쯤 다낭 공항에 도착했다. 시차는 -2시간
처음에 항공권보고 비행시간이 4시간 40분인데 왜 도착시간이 이렇게 빠른건가 고민했는데... 바보인증;
비행기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습한 기운이 훅~ 올라온다. 이거시 동남아구나...
그래도 밤이라 그런지 별로 덥진 않다.
늦은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입국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부분 여행사나 호텔에서 픽업온 직원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걸어가야함 ㅋ
가자마자 잘것이기 때문에 공항 가까운 곳에 저렴한 숙소를 잡았다. 비용은 2만원, 이름은 Huong Binh 호텔
암튼 공항 환전소는 문 닫았고, 대신 유심칩을 파는 매대 같은곳이 있어서 유심을 구매했다.
3기가 7달라 무제한은 10달라에 판매한다. 무제한을 샀는데 나중에 보니 3기가면 충분하다. 왜냐하면 속도가 너무 느리거든... 3~5일 여행이면 3기가도 다 못쓴다.
걸어다니는 사람은 1도 없고, 길에는 도마뱀, 왕바퀴벌레, 쥐 등이 돌아다님...
초긴장 상태로 15분정도 걸어서 호텔에 도착... 했으나, 직원은 문을 잠궈놓고 취침중
???
문을 두드리니 졸린눈을 비비며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는 여권을 받은뒤 이름이나 예약 확인도 안하고 그냥 키를 준다; 애초에 기냥 아무방이나 주는듯;
방은 2만원 짜리치고는 준수했다.
물론 미리 요청한 two of 싱글베드는 당연히 무시당함.
배고픈데 먹을건 없고, 편의점 따위는 당연 없고... 호텔 냉장고에서 콜라 하나 꺼내서 마셨다.
그렇게 주린배를 부여잡고 잠이듦.
아침일찍부터 길에서 들리는 (호텔이 도로변에 있음) 엄청난 빵빵소리에 자동기상;
씻고 머리를 말리려했는데... 이곳엔 드라이기가 없다.
로비까지 가서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헤어 드라이어를 못 알아들어서 설명하다 결국 사진보여줌;) 그런거 없단다.
알고보니 대부분의 저렴한 베트남 호텔엔 헤어드라이어가 없단다.
여기가 베트남이군...
호텔 조식 같은건 없으므로 일단 밥을 먹으러 나왔다.
다낭 성당이 시내쪽인것 같아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길을 못건너겠다.
오토바이 수십대가 일렬 횡대로 도로를 다니는데 절대 멈추지 않는다!
건널 것 같은 제츠쳐를 취해도 소용이없다 ㅋㅋㅋ
결국 현지인 아저씨 건너는걸 보고 따라서 건넜는데, 그 비결은 앞만 보고 걷는것이었다.
그냥 좌우 무시하고 걸어가면 오토바이들이 알아서 피해간다... 이게 뭔;
나중에 느낀거지만 길을 건너거나 도로에서 자전거 탈 때는 항상 우리나라 비보호 좌회전 느낌으로 다니면된다.
신호 같은건 없고 그냥 눈치껏 들이대야됨;
그렇게 택시를 타고 다낭 성당앞에 도착했다.
베트남 택시비는 물가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택시를 안탄다고 한다.
주 고객이 관광객인 관계로 바가지나 잔돈 안주기 등을 시전하는 기사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항상 주의해야 된다.
아무튼 그렇게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사전 조사해둔? 식당들은 거리가 애매해서 그냥 가까운곳을 찾아 들어갔다.
이름 retro kitchen bar? 였나
나름 고급스러운 곳인듯;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이때까지는 물가에 대한 감이 없어서 몰랐는데 다른 식당에 비해 꽤 비싼 편이었다.
오전이라 브렉퍼스트 메뉴만 가능했다.
메뉴를 보니 두 가지 가격이 있고 각 가격마다 세 가지 음식 사진이 있었다. 처음에는 하나를 고르면 3가지를 주는 세트인 줄 알고 '오 굳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택 1이었다. ㅎㅎㅎ
허기만 때운 수준 ^^
물론 맛은 괜찮았다. 에그베네딕트 빵이 걍 식빵이라는것 빼고...
밥을 먹고 나와서 다낭 성당으로 이동
이곳이 다낭성당이다. 주변에는 시장이 있고, 뜬금없는 위치에 성당이 있다.
건물 자체는 전주에 있는 전동성당이 더 멋짐.
이때부터 비엣남의 강렬한 햇빛을 느낄 수 있었다. 점점 뜨거워진다; 선글라스는 필수.
성당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몇몇 보았다.
동양인은들은 관광지에서만 볼 수 있다.
길에 걸어다니는 관광객은 90% 다 서양인들임.
성당을 둘러보고나니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왔는데, 마침 사장님이 한국인이었다.
현지에서 남편을 만나 베트남에서 살고있다고 한다.
우리는 바나힐에 갈 예정이었는데, 사장님 도움으로 택시를 부르고 38만동에 바나힐을 왕복할 수 있게 되었다 ㅎㅎ
조금 기다리니 모닝 택시(베트남엔 우리나라 차가 많다, 특히 경차류)가 왔다.
현지인인 남편분이 38만동 이상 요구하면 돈을 내지말고, 미터기에 키로수가 얼마 이상이면 돌아가는 것이니 주의하라고 말해줬다. 기사한테도 직접 뭔가 당부하는듯 했다.
그 말을 듣고 난 의심의 눈초리로 택시기사를 주시했지만... 그는 조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인연이되어 마지막 날까지 이 기사분과 함께했다. ㅋㅋ
아, 여러분 여기는 트립어드바이저에 다낭 음식점을 검색하면 평점 순위 높은 젤라또 가게가 나오는데 바로 거기입니다.
그렇게 바나힐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