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에 도쿄에 다녀왔다. 기억나는대로 써 봄.
첫 날 부터 비가 왔다. 신주쿠에는 어딜가든 사람이 정말 많고 지하철역이 더럽게 복잡하고, 온갖 화려한 간판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저녁때 여기 사는 사람을 만나 밥과 술을 먹게 되었는데, 일본에서 가본 곳 중에 제일로 시끄러운 곳이었다. 뒷자리 아줌마는 엄청 시끄럽게 떠들다가 조용해져서 보니 자고있었다.
덕후의 성지 아키하바라를 안가볼수 없지. 그런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외국인 관광객 뿐이다. 매장엔 온갖 신기한 것들이 가득한데 돌아다니기가 너무 지친다. 6~7층 짜리 세가 오락실이 여러개 있다. 일열로 놓여있는 철권 기계들을 보고 몇 판 해보았으나 상대가 관광객들인지 다들 개못한다. 바름~바름
유리카모메(무인 전철)를 타고 오다이바로 감. 운좋게 맨 앞자리에 앉아서 영상도 찍고 좋았다. 창문도 크고 해서 조금은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 난다.
후지티비 앞
엄청큰 대관람차가 보여서 타러갔는데, 사람이 1도 없다. 5분 기다려서 투명 관람차를 탔는데 생각보다 좀 무서웠음; 관람차에서 보는 야경이 멋있었는데 창이 아크릴이라 깨끗하게 찍을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관람차 타러 들어갔던 저 메가웹이라는 건물 안에는 토요타 자동차 박물관? 전시장? 이 있다.
시부야에 왔다. 유명한 교차로. 보행신호가 꽤 자주 들어오는데 들어올때마다 저렇게 대이동을 한다. 길건너 스타벅스 2층이 전망이 좋을것 같아서 가려다가 줄을 카운터부터 계단까지 서있는걸 보고 포기. 돌아다니다 이상한 서서먹는 스시집 가서 밥먹고 집에 감. 아니 호텔.
숙소가 있었던 이케부쿠로역 근처. 여기도 있을건 다 있다. 세이부 백화점 식품코너에 갔다가 못나올뻔 했다. 엄청 크고 먹고 싶은게 짱 많다. 하루쯤은 여기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았다.
배고파서 그냥 들어간 돈까스 집인데, 진짜 맛있었다. 역시 오래되어 보이는 집이 성공확률이 높은듯.
오모테산도에 있는 블루보틀 방문. 중국인이 매우 많았다. 내부는 아주 심플하고 커피는 맛있다.
블루보틀 옆에 아주 작은 카페인데, 들어가보고 싶게 생김.
온갖 명품 스토어는 다 있는듯. 건물이 너무 으리으리해서 광각렌즈 아니면 찍기도 힘들다.
오모테산도의 골목을 다니다 보면 예쁜 가게가 많다. 디자인이 개성있고 디테일 하다. 이 근방에서 사진을 아주 많이 찍었지만 올리기가 귀찮다. 직접 가서 보세요.
신박한 디저트. 마쉬멜로우 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데 이걸 토치로 구워서 준다. 근데 막상 먹어보니 너무 달아... 저 꼬치는 진짜 나뭇가지다. 여행 내내 들고다니면서 마법봉으로 사용함. 너무나 손에 딱맞고 마음에든다. 심지어 한국까지 가져옴 ㅋㅋ
어두워지니 조명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달라진다. 밤에도 예쁜 가게들 역시나 많다. 그냥 구경만 하고 다녀도 신이 난다. 사고 싶은게 몇개 있었지만 가격 무엇?
파를 잔뜩 얹어주는 타코야키인데, 사람들 줄 서있길래 먹어봤다. 오사카에서 먹은게 더 나은듯..
하라주쿠 역. 생긴대로 100년 가까이 된 건물인 듯.
하라주쿠 패피들... 정말 기상천외하게 입고 다닌다. '우왕 사진 찍고 싶다' 싶은 사람이 스무명 쯤은 지나갔는데 물어볼수도 없고 찍지 못하였다. 파르페 집은 왜이렇게 많은지?
음악을 겁나게 틀어놓고 사람이 웅성웅성.. 멀리서 보고 무슨 클럽인줄 알았다.
가부키쵸.. 유흥가인데 입구에서 경찰 안내방송이 나온다. 한국어로도 나오는데. 요약하면 호구 잡힐수 있으니 조심하시오. 왠 흑형 삐끼들이 계속 말거는데 좀 무섭다..
유명한 모토무라 규카츠. 점심시간 전에 갔는데도 앞에 10명 좀 안되게 줄이 서있었다. 뭐 금방 줄겠다고 생각했지만. 줄이 진짜 안줄어든다. 나중에 들어가서보니 가게가 6명? 정도 들어갈수 있는 사이즈였다. ㅎㅎ 기다리면서 진이 빠졌지만 맛은 있었다.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 그래도 또 줄서야된다면 안먹을겨.
아.. 힘들다 나중에 마저 써야지.
아 얘도 봤는데. 꼭 가짜 같이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