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늦잠으로 인해 호텔 조식도 못 먹고 10시쯤 밖으로 나왔다.
뭔가 먹어야한다. 그러고 보니 일본와서 초밥을 한 번도 안먹었네?
텐진역 근처 초밥집을 검색해서 -> 걷는다.
날씨가 매우 좋다.
텐진역 주변은 번화가다. 높은 빌딩과 상점들이 빽빽하다.
길가다 로프트 발견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한다.
신기한 물건이 많은데, 좀 비싸다..
컵위의 후치코상 한 개 사서 나옴
프라모델 ㄷㄷ
초밥집 도착. 체인점이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남;
점심특선 마구로 세트 900엔이었던것 같다.
맛있음, 배부름.
밥을 먹었으니 이제 디저트를 먹어야한다. 가면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다녔다.
삼일째 되니 이제 다리가 덜 아프다.
아이폰 건강앱을 켜보니 후쿠오카에 온 첫날 3만5천보를 걸었다...
한 25킬로 걸은듯;
키르훼봉.. 이라는 파이 전문점
비주얼 ㄷㄷ
근데 가격도.. 파이 한판이 크긴 하지만 7000엔이 넘는다.
가게에 들어가면 요래 냉장고에 파이들이 들어있고 앞에 직원들이 있다.
어떻게 주문하나 두리번 거리는데 그냥 앉아서 메뉴판 보고 주문하면 가져다준다;
우리나라 카페에 너무 익숙해졌나보다.
그러고보면 커피 한 잔에 사오천원씩 하면서 서빙도 안해주는게 어떻게 보면 웃김.
이거 한조각에 600~700엔 했던것 같다.
커피 까지 주문하니 스시값보다 훨 비싸다.
음료는 왜 덩달아 비싼건지?
사람들은 대부분 파이만 먹고 있었다...
가방 놓으라고 의자에 메쉬부착...
이 사람들은 아무리 빈자리가 많아도 절대 가방을 의자위에 올리지 않더라.
남한테 폐끼치는걸 매우매우 싫어하는것 같다.
파이를 순삭하고 나와서 번화가를 좀 더 둘러본다.
자전거가 심플하니 맘에 듦.
텐진 터미널
앞에 공원에서 바람 쐬는 사람들이 많다.
도심에도 신사가 참 많다.
또 걷기
봄 볕이 강려크하다. 내 얼굴이 타고 있어..
강에서 저렇게 보트타고 다니면서 쓰레기를 건진다. 이래서 깨끗한듯.
스미요시 신사 도착
규슈에서 제일 오래된 신사라고 하는데.. 잘은 모른다.
완전 도심속에 이런 공간이 잘 보존되어있는게 신기할 뿐.
라쿠스이엔 이라고 일본 정원이다.
근처에 있기에 들려보았다.
정원 규모는 굉장히 작다.
아기자기한 느낌.
입장료+다과 값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방들이 있다.
문 밖으로 정원이 보인다.
녹차는 너무 진해서 한 모금 마시고 깜짝 놀람... 떫다.
조용한 가운데 물소리도 들리고, 기분이 여유로워진다.
하지만 편해서 잠들것 같다.. 잠깐 쉬었다 일어난다.
또 걷는다.
구시다 신사.
무슨 신사투어 하는 것 같구나..
꽃이 피기 시작한다.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신사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높이가 굉장히 높다. 애니메이션 포스터 같다;
이제 저녁먹으러..
골목엔 작은 가게가 많다.
테이블 두 개 짜리 라멘집도 봤다.
한국 연예인 포스터가..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음.
코듀로이 카페 라는 곳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이곳엔 음식점 + 바 형태의 가게가 많다.
밤 늦게 까지 영업하는 곳은 이자카야 아니면 이런 형태의 가게인듯.
밤 12시쯤 걸어가는데, 이탈리안 레스토랑 느낌의 노천 테이블에서 차려입고 와인 마시는 사람들..
뭔가 위화감 느껴짐.
아무튼 여기 메뉴판이 죄다 일본어라 ㅎㅎ 그림 있는 메뉴 3개 중 하나를 골랐다.
세트메뉴라 음료를 고르라는데, 이거저거 다 없다고 해서
소다 달라고 했더니 탄산수 줌;
나중에 보니 옆사람은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나도 와인 달라 할 걸...
가게는 작다. 이렇게 창가 쪽 좌석이랑 안쪽 테이블이 있다.
테이블간 거리가 좁아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인데 다들 신경안쓰고 잘 먹고 잘 얘기한다.
돈까스인줄 알았는데 치킨난반이었음. 맛은 있다.
밥 먹었으니 또 디저트 먹으러..왔다.
카페 델 솔
검색을 해보니 낮에는 30~40분씩 기다려야 하는 가게란다;
나는 늦게 가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음..
시간 지나니 한 팀 두 팀 들어오긴 했다.
라떼 아트가 수준급;
그림도 고를 수 있다 ㅎㅎ
이것이 이 카페의 대표메뉴라는 펜케익
흠.. 생긴건 그냥 그런데 한입 먹는 순간!
요즘 애들 말마따나 개맛있음...
일반 펜케익이랑 다른게 무지 폭신폭신해서 심지어 포크로 건드리면 출렁거린다;
생크림 + 아이스크림 + 메이플 시럽과 같이 먹었다.
이미 배부른 상태였는데 맛있어서 끝까지 다 먹었다.
일본에 왔으니 돈키호테가서 물건 좀 사고, 호텔로 옮겼다.
돈키호테는 24시간영업인데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넘 힘들어서 사진 없음;
호텔에 물건을 놓고,
마지막 날인데 맥주라도 한 잔 할까 싶어 나카스 쪽으로 걸었다.
다리 건너는데 버스킹을 하고있는 남녀를 봤다.
그냥 지나가는데 노래하는 사람 목소리가 좋잖아..;
다시 돌아와서 맞은 편에 앉았다.
듣다보니 푹 빠져서 결국 이 사람들 짐챙겨서 갈 때까지 계속 관람?했다.
뒷편에 나카스 강변 야경하며 지나다니는 사람, 음악까지 분위기가 끝내줬다.
이순간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계획도 없이 충동적으로 온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라는게 아쉬웠다.
결국 못참고 중간에 양해를 구한 뒤 영상을 찍었다.
여자분 실물이 이쁨; 이름이 안나..라고한다.
덕분에 기억에 남을만한,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나카스 강변의 야경
외국인이 밤중에 골목을 혼자 돌아다닐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인듯...
원래 목적이었던 맥주를 마시러 주변을 탐색하다가,
유독 환해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다. 이름은 바루미치?
이미 12시가 넘었다.
소고기인데.. 숙성된 느낌.
맛있었다. 안주로 딱 좋은 것 같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좋았음.
그렇게 맥주를 마시고.. 얼굴 벌개져서 호텔로 돌아갔다.
방이 없어서 혼자서 트윈룸에서 잤다.
내일이면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