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급 떠난 후쿠오카 여행 (1)

답답한 요즘.
밤중에 갑자기 내일 막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잠도 안오고

그래서 항공권 검색을 해봤는데,
내일 새벽 7시에 출발하는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이 15만원이 아닌가?
바로 결재를 해버렸다.. 이때가 밤12시쯤..
잠시 나갔다 집에 들어오니 새벽3시! 
여권이랑 지난번 쓰고 남은 엔화, 셔츠1장 속옷 양말만 챙겨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그 시간에 인천공항가는 버스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차를 타고 갔다.
톨비 13,500원.. 생각지도 못했던게 주차요금 하루 9,000원!!!
하지만 어쩔수 없었다.


5시쯤 공항도착.

티켓팅을 하고, 로밍신청하고, 잠시 자리 앉았는데...
밤을 샌 관계로 졸았다 ㅎㅎㅎ 퍼뜩 눈을 뜨니 탑승 20분전;
출국심사 줄은 겁나 길고...
나중에 출국장까지 뛰어서 겨우 비행기를 탈수있었다.



구름이 장관이었다.
후쿠오카 까지는 1시간.. 졸다보니 금세 도착했다.

후쿠오카 공항 


지하철을 타고 바로 하카타 역으로.. 


역에 오자마자 코인락카에 백팩을 보관했다. 요금은 300엔.

그리고 지하철 1일권 구입


아침도 못먹은 상태라 배고파서.. 하카타역 도착하자마자 바로 밥을 먹었다.
일본의 김밥천국이라는 요시노야??가 보이길래 바로 들어갔다.
자판기를 이용해서 티켓을 뽑고 점원에게 주니 금세 음식을 가져다 준다.
배고파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맛있었다.


하카타역은 엄청 컸다. 거대한 쇼핑몰과 백화점이 몇개나 모여있었다.
역사를 통해서 몰로 들어갔는데,





한큐 백화점으로 이어졌다. 지하에는 식품관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디저트의 천국... 돌아보다 금방 지쳐서 나왔다.


다시 역사에 올라와서 유명하다는 크로와상을 사서 들고






백화점인지 몰인지 건물 옥상에 있는 정원을 구경했다.
어제 밤을 샌 탓인지 벌써 지쳐간다.. 

벤치에 잠시 앉아서 쉬는데 숙소 예약을 안한게 생각났다;
게다가 아무런 계획도 없는 상태 아닌가?
급하게 검색해서 당일 제일 싼 게스트하우스를 일단 예약했다.


날씨가 정말 좋았기에,
지도에서 공원을 검색해서 제법 커보이는 오호리공원으로 출발했다.


지하철 타니 금방 도착...


오호리코엔


호수가 무지 크다.






벤치에 카메라 올려놓고 찍어봤다;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따뜻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야외에서의 체감온도는 크게 차이가 없는듯 했다.

공원을 한바퀴 돌고 나니,
날씨도 좋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피곤함이 가시고 기분이 좋아진다.




후쿠오카 미술관
슬쩍 들어가본다.

지도를 보니 근처에 미나미 공원이 보이길래
그쪽으로 걸었다.



길도 모르고 막 걷는다.


가방도 교복처럼 똑같다.



도심에 왜 이런 대나무숲이..


지침...지친김에 또 의자에 올려놓고 사진



아 계단... 힘들어


특이한 집.. 채광을 위한 창이다. 실제 층수는 1층인것 같은데 층고가 3층높이까지 올라와있다.
일본에는 예쁜 주택이 많다.


공원에 거의 온것같은데..
옆에 동물원이 보인다.
200엔이라길래 들어가봤다.
입구 사진은 없음


귀엽.. 이나라 사람들은 귀여운거 너무 좋아하는듯.


돌아다녀보니 생각보다 드럽게 크다;


힘들고 목말라서 자판기에서 맛있어 보이는 딸기우유를 뽑았다.
별로였다. 1%...


입구에는 좀 허접해 보이는 놀이기구들이 있다.
아무도 이용안하고 있음.




꽤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있다.



무지짧은 모노레일?



호랑이 사자도 있다; 근데 1마리씩.. 외로울듯


동물원을 지나니 식물이 나온다. 알고보니 '동식물원' 이란다.




꽃이다.. 봄이다.


밤샌 여파로 너무 피곤하다.
그만 출구를 찾아 밖으로 나갔다.


또 공원이야!?
아쉬워서 들어가본다.


서늘하다...


사람도 없다.



이 공원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


갈림길도 나온다.. 안되겠다. 지도를 보고 출구를 찾는다.


공원을 빠져나왔다.
힘들다.. 발도아프고 잠을 못잔게 큰듯
온천을 검색하니 시내에 유노하나 라는 온천이 있단다.
지도를 보고 걷기 시작한다.


귀엽군.


똥싸고 튀지 마시오.


길에 드럭스토어가 보이길래 샀다.
립밤을 안가져와서 샀는데 유용하게 썼다.
하지만 딸기맛 시리얼바는 맛없다.

힘들지만 온천에가면 쉴수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걷는다.


드디어 온천이 보인다.. 아싸


그런데.. 임시휴업? 하필 왜 지금? 왜?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5분간 휴식 후 정신을 가다듬고 다른 온천을 검색했다.
다행히 15분 거리에 다른 온천이 있었다.


또 걷는다..



바다도 보인다.


드디어 도착.. ㅠㅠ
동네 목욕탕스러운데 노천탕도 있고 사람 별로 없고 좋았다.
근데 기본 이용시간이 1시간.
30분 목욕하고 20분 자다가 나왔다.
이용료는 800엔 수건은 별도 200엔

목욕을 하고나니 조금 살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허기가..
급히 근처에 식당을 찾는다..

웨스토 였나 체인점인데.. 맛있다!


빵집도 구경하고..

어느덧 깜깜해졌다.
짐찾으러 하카타역으로 돌아간다.




화려한 하카타 스테이숀

너무 피곤하다.
보관함에서 백팩 찾아서 바로 게스트하우스로..



씻고.. 내일 돌아볼곳 좀 찾아볼까 했는데 그냥 잠들었다.
게스트하우스는 3,000엔 이었는데
시설은 깨끗했지만 밤늦게 들어온 사람들과 밤새 기침하는 사람 때문에 몇 번이나 깼다.
미친듯이 피곤하지 않았다면 잠을 설쳤을듯.
내일부턴 호텔에서 묵으리라 다짐했다.